탈레반이 지배하는 아프가니스탄은 상상을 초월하는 전체주의 국가로 국민은 도탄에 빠져 있으며 특히 여성들에게는 생지옥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간헐적으로 전해지다가 최근 해외 아프간 여성운동단체, 아프간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탈레반의 허락을 받고 아프간에 들어갔다온 프랑스 언론인 2명, 최근까지 탈레반에 억류돼 있다가 풀려난 프랑스 언론인 1명의 폭로에 의해 재확인됐다.
이들에 따르면 여성들은 아프간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축복받은 인생에 감사해야 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아프간은 저주받은 땅이다.
탈레반이 들어선 이후 아프간 여성들에게 정규 교육이란 없다. 옛날 한국의 서당을 연상시키는 학교에서 아랍어를 배우기는 하는데 소녀들이 처음 배우는 글자도 영어 알파벳으로 치면 ‘J’로 ‘지하드’(Jihad)를 배우기 위한 것이다. 처음 배우는 낱말 역시 ‘지하드’다. 지하드는 이런 식으로 여성들에게도 이슬람교도의 신성한 의무로 머릿속에 각인된다.
여자들은 직업을 가질 수도 없다. 아프간에는 지난 20년간 계속된 옛 소련과의 전쟁이나 북부동맹과의 내전으로 남편이 없는 여자들이 많은데 이들만은 예외다. 그런데 이들에게 허용된 직업이라는 것도 이틀에 한번씩 길거리에 나가 구걸하는 것이 전부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직업도 가질 수 없으니 아프간에는 여자 의사가 없다. 그런데 여자들은 물라의 허가 없이는 남자 의사를 찾아갈 수 없다. 결국 아프간 여성들은 급성 질환에 걸리면 안된다는 얘기다.
여성이 사는 집은 창문도 밀폐해야 한다. 여성은 바깥을 내다볼 수도 없고 남자 가족이나 친척이 동행하지 않으면 외출도 못한다. 외출할 때는 전신의 한 곳도 부분도 노출되서는 안되며 눈과 미간 부위만 작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뚫고 망사 같은 것으로 덮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지 않을 정도다.
여성은 흰 구두도 신을 수 없다. 흰 구두를 신으면 이슬람과 탈레반을 모독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성들에 비하면 남성들은 참으로 ‘귀하신 몸’이다. 그렇지만 남성들도 탈레반의 광기어린 근본주의의 제물이기는 마찬가지다.
아프간 국민들은 축구 구경은 해도 되지만 골이 터지거나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고 밖으로 감탄할 수도 없고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골을 먹었어도 탄성을 지를 수 없다. 한마디도 하지 않고 ‘점잖게’ 관전만 즐겨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축구장은 카불에도 있는데 이곳은 또 한 주가 멀다하고 공개처형이 일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탈레반은 공개처형할 사람이 있으면 일방적으로 경기를 중단시키고 총살형이나 교수형을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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