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고 싶은 사람
▶ 서부 월트디즈니사내 아시안중 최고 직위
관광업은 오렌지카운티 경제의 젖줄이 되는 산업. 경제전문가들은 카운티에 다양한 산업이 혼재, 카운티의 경기부침 사이클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관광업이 몸살을 앓게 되면 카운티 경제는 비틀거리지 않을 수 없다.
관광업계는 지난 1년 동안 애나하임 소재 ‘패러다이스 피어’호텔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사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의 변화는 이름을 ‘디즈니랜드 퍼시픽’에서 현재의 것으로 개명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호텔은 외부를 개나리 색으로 밝게 화장했고 내부를 더욱 청결하게 꾸미는 등 많은 손질을 가함으로써 호텔에 대한 고객들의 호감도가 수직상승, 업계의 관심을 끌게 된 것.
이같은 호텔 변화를 이끌어낸 주역이 한인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다. 지난해 7월말 제너럴 매니저로 승진, 미서부 지역 월트디즈니사 직원 가운데 아시안 여성으로서는 최고 높은 자리에 오른 임희원씨는 호텔 운영의 총책임을 맡고 이같은 변화를 이루어냈다. 호텔 책임자의 위치에 오른 후 운영정책의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나고 싶은 사람 난에 초대했다.
그녀는 운영정책에 커다란 변화는 없다고 운을 뗐다. 호텔업계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 성수기에는 숙박료를 인상하고 비성수기에는 적극적인 마케팅 등 투숙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 최대의 수익을 창출해 내는 운영기조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객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종업원들의 우선 덕목임을 강조하고 이들이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종업원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준 덕분에 종업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15층인 호텔의 객실은 520개(요금은 190달러에서 1,300달러사이). 종업원 규모는 430여명. 84년 LA 올림픽에 대비, 지어졌으며 월트디즈니사는 95년 말 호텔을 매입했다. 야마부키 일식당을 비롯, 2개의 레스토랑, 헬스클럽,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9·11 테러사건으로 호텔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테러발생 처음에는 영향이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지금은 호텔 운영이 정상궤도를 되찾았습니다." 그녀는 고객들이 애나하임 컨벤션센터 혹은 디즈니랜드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호텔의 지리적인 장점, 테러 발생을 삶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여가를 즐기려는 고객들의 마음가짐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녀는 또한 호텔 매출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래 계획은 무엇입니까? 뉴햄프셔 대학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호텔의 제너럴 매니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플로리다주의 월트 디즈니월드 컨템포러리 호텔 예약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디즈니사와 인연을 맺었다. 디즈니 호텔 및 위락단지를 순회, 여러 매니저직을 맡아 일하면서 총체적인 호텔업무를 익혔다.
그녀는 "때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승진이 늦어 속이 상한 적이 있었지만 참을성을 갖고 일에 매진한 덕분에 제너럴 매니저 자리까지 올랐다. 앞으로 디즈니사의 최고 제너럴 매니저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디즈니랜드가 뿜어내는 밝음과 온화함으로 매력이 넘치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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