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임시 취업비자(H-1B) 신청자 수가 예년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미 연방이민국(INS)이 5일 발표한 2001년 전문직 비자 발급 현황에 따르면 회계 연도 마지막 날인 지난 9월30일까지 발급된 H-1B 비자는 총 16만3,000건으로 비자 쿼타인 19만5,000건에 미치지 못했다.
H-1B 비자 경우 지난해까지 매년 회계 연도가 끝나기 전에 쿼타가 소진돼 왔으나 올해는 쿼타가 지난해의 11만5,000건에서 크게 상향 조정된데다 올들어 하이텍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돼 업계의 고용 수요가 줄어들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9.11 테러로 인해 전문직 임시 취업비자 소유자들이 국내 여행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도와 파키스탄 등의 아시안계 H-1B 비자 소유자들은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있는 점도 H-1B 신청자 급감의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빌 클린턴 행정부와 연방의회는 인력부족 현상에 시달리던 정보통신과 인터넷, 컴퓨터 등 하이텍 업계의 요청으로 오는 2003년까지 연간 H-1B 비자 발급 쿼타를 예전의 6만5,000명에서 3배 이상 확대하는 안을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및 9.11 테러 사건으로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탐 탠크레도 연방하원의원(공화)은 지난주 “전문직 비자 쿼타를 즉시 연간 6만5,000명으로 원상 복구시키고 미국내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쿼타를 더욱 줄이자”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나서 H-1B 비자 문제를 둘러싸고 의회에서 또 한차례의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원 기자>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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