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마다 알뜰 장보기를 하는 한인들이 최근 크게 늘었다. 알뜰 장보기의 유형을 알아 본다.
◇세일 찾아 다니기
한 마켓 단골 시대는 갔다. 세일품목을 골라 찾아다니는 ‘다리품팔이형’이 늘고 있다. 여러 마켓의 광고를 갖고 다니면서 가격을 비교, 조금이라도 싼 물건을 찾아내는 열정은 마켓 매니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아씨마켓의 한 관계자는 "다른 마켓에 시장 조사 나가면 우리 손님을 다 만난다"며 "단골이라 믿었는데 세일 따라 움직이는 게 소비자들의 심리인 모양"라며 웃었다.
◇저녁 세일시간 이용.
반찬이나 초밥, 김밥 등을 느지막이 마켓에 나와 사러오는 고객도 적지 않다. 오후 8, 9시가 넘으면 마켓 반찬부가 남은 양을 봐서 반값에 팔기 때문이다. 초밥이나 김밥도 만든 당일 팔리는 품새가 시원치 않으면 남기느니 막판에 떨이로 치우는데 단돈 2∼3달러짜리 저녁식사라 직장인들이 곧잘 찾는다. 갤러리아 마켓은 최근 오후 8시∼12시까지 구매액수에 따라 선물을 주는 해피아워 행사를 시작한 뒤 테러 후 움츠러들었던 저녁 샤핑객을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공짜 쌀 얻기 전략
그런가하면 공짜 쌀 한 포를 사기 위해 두 번 걸음을 불사하는 손님도 있다. 20달러 어치를 사면 쌀 한 포를 주는 타운 한 마켓은 최근 40달러가 넘게 구매한 손님이 두 포를 달라고 요구, 실랑이를 벌였다. 손님은 한 날 구매액수에 대해서는 한 가정에 쌀 한 포로 제한한다는 마켓측 설명을 듣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럼 오늘은 20달러 어치만 주세요. 나머지는 내일 사지요"
◇탁월한 가격 감각
다음은 ‘이유제시형’이다. 바나나 꼬리가 거뭇거뭇하면 시들었다며 깎아달라고 요구한다. 이밖에 가족 수가 좀 되면 감자, 고구마를 몇 알씩 사는 대신 상자 째 구입하는 등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감각은 갈수록 탁월해진다는 게 마켓 관계자들의 평이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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