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방송망을 지닌 4대 TV사들 가운데 ABC 방송만이 8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프라임타임 연설을 방영, 구구한 뒷말을 낳고 있다.
방송사들은 부시 대통령의 8일 대국민 연설이 동부시간으로 TV 황금시간이 시작되는 저녁 8시에 떨어지자 딜레마에 빠졌다. 결국 CBS 방송과 NBC 방송은 각각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생존자’와 ‘프렌즈’를 선택하고 부시 행정부에 가장 친근한 네트웍으로 알려진 폭스 방송마저도 신의 대신 시청률을 택했다. 이날 새 만화시리즈 ‘패밀리가이’를 방영한 폭스 방송의 로저 아일레스 폭스뉴스 회장은 당초 "전시에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은 뉴스거리"라며 중계를 계획했으나 부시 대통령의 연설 원고를 미리 읽은 뒤 만화를 계속 방영했다.
반면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부시 행정부에 비협조적인 방송으로 찍혔던 ABC는 8일 오후 8시대에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잡혀 있지 않았던 탓에 ‘성의’를 보일 수 있었다. ABC 방송은 "인기 프로그램이 스케줄에 잡혀있었더라도 사회적인 의무 차원에서 전시 대통령 연설은 중계했을 것"이라고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타 방송사들은 백악관으로 대통령 연설을 위해 방송 스케줄을 비워달라는 공식요청이 없었기 때문에 중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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