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택가에 아메리칸항공소속 대형 여객기가 추락한 12일 미 정부는 전국에 최고도의 경계령을 내렸다. 연방수사국(FBI), 항공관리국(FAA) 등 수사당국은 테러공격을 암시하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4,500여명이 희생된 9·11테러 발생 2개월만에 돌발한 추락사건은 ‘테러공황’에서 이제 막 벗어나기 시작한 미국인들의 가슴을 짓누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뉴욕시는 사고직후 3개 주요 공항과 맨해턴으로 연결되는 주요 터널과 교량을 폐쇄하고 엠파이어 빌딩에 대피령을 내렸으며 워싱턴도 백악관과 의사당을 포함한 관청가에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을 때 전달받은 메모에서 여객기 추락사실을 처음 통보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조지 파타키 주지사에게 조의를 표하고 사건현장에 연방수사관들과 구조팀을 급파했으며 추락 사건을 계속 주시하기 위해 이날 스케줄에 잡혔던 러시아 기자단과의 인터뷰 등 행사계획을 취소했다.
탐 리지 조국안보국장도 이날 오전 백악관 상황실에 서둘러 도착, 국방부, 법무부, 교통부, 연방비상관리청(FEMA), FBI, FAA 등과 연락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리지 국장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관리들은 이번 추락사건이 테러공격이 아니라는 방향으로 수사가 기울자 정부는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한때 폐쇄됐던 뉴욕의 공항과 유엔본부가 사건발생 수 시간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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