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후손들의 잇단 반발로 컴팩과 합병 계획에 제동이 걸린 휴렛 패커드(HP)가 다음달로 예정됐던 투자자 설명회도 취소해 합병이 결국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HP는 주로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내달 5, 6일 이틀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었던 설명회를 전격 취소한다며 컴팩 인수와 관련해 자료를 추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결정이 창업 후손들의 합병 반대의사 발표 이전에 내려 진 것이며 내년 1월로 잡힌 로드쇼를 통해 지역 설명회 형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출장비 삭감 등을 호소해 온 것도 설명회 취소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업자 아들이자 HP 대주주로서 합병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월터 휴렛은 합병 저지를 위해 위임장 대결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월터 휴렛은 위임장 모집전문 회사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렛이 본격적으로 위임장 모집에 나설 경우 합병을 반대하는 창업 후손 대 이를 지지하는 현 경영진의 불꽃튀는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