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양성 대학, 9.11이후 테러 연구소 설립 추진
9월11일 테러 이후 대학 설명회가 재개됐을 때 뉴욕에 있는 존제이 대학의 입학담당관 앨런 위덴펠드는 커다란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그저 소수의 사람들이 문의하던 존제이 대학 안내 데스크에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이다.
"3개월 전만 해도 다른 대학의 화학이나 생물학과를 기웃거렸던 예비 대학생들이 우리 대학의 법의학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덴펠드는 말한다.
존제이 대학의 입학문의 건수는 테러 이후 세 배나 급증했다.
"문의 학생들은 전국적인 애국 분위기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우리 대학의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위덴펠드는 설명한다.
그럼 존제이 대학은 FBI(연방수사국)나 비밀경호대, INS(이민국)등 미국의 대표적인 수사 및 법 집행기관의 예비교가 될 수 있나.
이 질문에 존제이 대학의 교수 및 행정 관계자들은 "물론이다"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지난 1964년 개교한 존제이 대학은 범죄학 분야의 인재를 전문적으로 배출하는 전국 유일의 인문계 대학이다.
총 20개로 구성된 뉴욕 시립대학(CUNY)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존제이 대학은 경찰인력을 양성하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존제이 대학 교수진과 방대한 CUNY 시스템 산하 다른 대학 관계자들은 9.11 테러 직후부터 존제이 대학 캠퍼스에 테러연구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라드 린치 학장은 "범죄학 분야에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한다.
1만1,500명이 재학하고 있는 이 대학에서는 이미 ‘사이버 범죄’ ‘테러집단’ 같은 최신 이슈를 다루는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독물학 실험실을 증축하는 것은 물론 ‘세균전 분석’에서부터 ‘테러의 이론과 실제’등 30여개의 강의를 신설할 계획이다.
일부 과목들은 이미 그 내용이 변하고 있다.
보안 설계라는 과목을 듣던 학생들은 테러 이전에는 뉴욕 맨해턴의 상징에 대한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해 토의했었다. 그러나 9월11일 이후 학생들은 과거 같으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상황에 대한 대비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문적인 이론을 연구하는 반면 존제이 대학은 실제를 다룬다. 존제이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 가운데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로 숨진 사람은 무려 110명이나 된다.
"엄청난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고 장담한다. 이들의 죽음은 테러 및 범죄와의 미래 싸움에서 법 집행기관을 보다 강하게 무장시킬 것이다"
존제이 대학 학장 린치는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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