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모임 예약률 예년 절반 못미쳐 ‘썰렁’
경기 불황의 여파로 송년회 등 한인 사회의 각종 연말모임이 드물어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로 한인 단체와 협회, 회사, 동창회들이 연말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간소한 행사로 대체하면서 매년 풍성하게 열렸던 연말행사 모습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예년 같으면 빈자리가 없을 한인 요식업소와 호텔들의 연회실 예약율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쳐 텅텅 비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성수기인 12월을 앞두고 요즘 송년모임 예약이 몰리기 시작할 시기지만 동창회 예약만 드문 드문 이어질 뿐 단체나 회사들의 예약은 ‘눈씻고 찾아 볼’ 정도.
금강산 식당은 연말 연시 한달 전부터 예약이 밀렸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대부분의 연회실 예약률이 50%를 밑돌고 있다. 이 식당은 이같은 매출저조 현상을 메우기 위해 외식사업부를 운영, 출장 서비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플라자 영빈관 경우 주말을 제외하고는 송년회 모임 예약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태다. 결혼식과 동창회 모임 등 몇 건만 예약됐을 뿐이다.
김상아 매니저는 “미리 예약되었던 연말 모임도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회실 사용료 할인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펠리세디움 대원 연회장도 아직까지 연말모임 예약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대원측은 이달 말부터 예약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예년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토리아 월드매너도 예약이 없기는 매 한가지. 400∼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실에 대한 예약문의는 뜸하다. 반면 40∼50명 단위의 가족 모임이나 동창 모임이 연말행사 예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발론 호텔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송년회 단골손님이었던 기업이나 금융기관 예약신청이 2∼3건에 머물고 있다. 연회장 사용예약률도 작년 수준의 60%에 그치고 있다. 김인수 매니저는 “성수기인 연말인데도 문의전화조차 뜸해 사회전반의 썰렁한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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