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이 선포된지 두달이 된 요즘 한인사회는 또 다른 ‘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전쟁은 비록 총이나 크루즈 미사일 등 무기는 동원되지 않지만 명분이 확실하며 승리해야 된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기자가 말하는 ‘전쟁’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뉴저지 한인들과 팰리세이즈 팍 시 정부간의 마찰이다.
지난 5년간 팰리세이즈 팍의 시장으로 군림해온 샌디 파버 시장 행정부는 임기 동안 한인사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시사해온 바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이 지역 한인 식당과 노래방 등 한인 비즈니스를 겨냥한 24시간 영업 폐지안이었다.
파버 시장이 최근 팰팍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보면 그가 한인사회를 얼마나 멸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우리는 지난 99년 11월23일 외부인들이 팰리세이즈 팍을 탈취하려했던 사건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시 수백명의 외부인(한인)들이 퀸즈를 비롯한 뉴욕시, 프린스턴, 코네티컷, 심지어는 조지아에서까지 팰팍으로 몰려들어 북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시위했다. 그때도 그들은 실패했고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2000년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팰팍에 거주하는 주민 1만7,000여명 중 한인은 약 40%에 해당되는 7,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한 타운의 전체 인구 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이 그 타운의 시장으로부터 위와 같은 모독적인 망언을 듣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깝고 속상하다. 한인이 타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지난 6일 실시된 팰팍 시의원 선거에서 우리는 또다시 우리의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실패했다.
한인들이여! 멸시를 당하고도 유교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용히 있는 바보 같은 행위를 제발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자! 후속 조치도 감당하지 못한 채 하루종일 소리만 지르는 효과 없는 시위도 하지 말자!
내년이면 팰팍 시장 선거가 단행된다. 팰팍의 40%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공정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을 시장으로 선출하는데 한인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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