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장에는 워싱턴지역 3개 한인회장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다수 참석, 최근 한인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310 라디오 성금 처리 의혹’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상당수는 이번 사태가 ‘한인동포들이 기탁한 성금에 관한 문제’인 만큼, 신경섭 사장이 성금 내역을 밝히기 위해 외부 감사에 응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장시간 논쟁의 초점이 된 것은 신 사장이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선임한 공인회계사를 통해 감사를 받을 의향이 있는지 여부에 관한 것.
신 사장은 앞서 "이미 한인연합회측에 감사를 의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혀 한인회가 나섰으면 감사가 이루어졌을 것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흥택 한인연합회장은 "요청을 받았으나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일인 만큼 회계사에게 이를 문의해 본 바 있다"며 "비용이 1만달러나 돼 방송국측이 자체적으로 감사기관을 찾아볼 것을 요구했었고 신 사장은 성금 내역에 문제가 없는데 방송국이 1만달러를 내면서까지 이를 밝히고 싶지않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감사비용 1만달러가 대두되면서 잠시 논쟁을 벗어나던 이문제는 김태환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이 "필요하다면 북버지니아한인회가 나서 1만달러를 마련하겠다"고 나서고, 의혹을 남겨두기 보다는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정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해지면서 감사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신 사장은 이와관련 "(미국내) 5대 감사 전문 회사중 하나에 감사가 의뢰되지 않는다면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신 사장이 과연 성금 모금 내역과 사용처 등을 밝힐 의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의재 영남향우회장은 "방송국이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했다면 한인사회에 희사한다는 생각으로 1만달러를 들여서라도 스스로의 결백을 입증해야 되지 않는가"고 묻기도.
▲이날 간담회장에는 방송국의 해직, 퇴직 직원들이 다수 참석해 옛 직장 상사(신 사장)와 수시간 동안 달갑지 않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신 사장은 이들의 ‘재직시 부당한 해고와 인권침해’ 주장에 대해 "불만이 있으면 먼저 나에게 먼저 얘기한 다음 여론에 호소해야 했으나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신 사장은 이에 앞서 참석한 전 직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게들 힘들고 아파했는지 몰랐었다. 하루빨리 우리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을 되찾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또 시중의 소문은 "실상과 허상이 혼돈돼 거짓 내용도 많고 평생 쌓아온 인격이 월드 트레이드센터 무너지듯 무너졌다"며 "진실을 설명할 기회를 갖기위해 여기에 왔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비영리단체에 75달러 이상을 기부할 경우, 30일 이내에 세금혜택에 관한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부해야하는데 이를 시행했는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원하는 이들에게만 보냈을뿐 전부 발부하지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날 보도자료에 포함된 비영리단체 ‘FRF’의 2001 연례리포트에 신 사장 혼자만이 오피서와 디렉터로 기재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자료가 아니어서 다른 이들의 이름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 자료가 2주전에 입수된 것으로 전해지자 말문이 막히기도.
▲공청회(?)로 불리워져야 했을 이날 간담회는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인민재판식’ ‘희생양’ 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려는 노력보다는 지나치게 개인의 인격 및 도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법적 문제를 논하기 앞서 한인사회 자체내에서 이를 해결해보려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주장과 "이런 문제가 공개적인 모임에서 논의되는 것은 그만큼 한인사회가 커지고 성숙됐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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