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텔타포스와 영국군 SAS 등 서방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의 잡기 위한 수색망을 좁히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지가 14일 보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미국방부 관리들을 인용, 미국은 빈 라덴과 그의 오른팔 아이만 자와히리가 카불 동쪽 잘랄라바드 일원에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미국의 분석은 빈 라덴의 은신처에 대한 최근의 단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지난주 빈 라덴을 인터뷰했던 파키스탄 언론인 하미드 미르는 자신이 "눈이 가려진 채 카불에서 차에 태워져 5시간동안 달렸다"고 밝혔다. 서방 정보기관은 아프간의 도로사정이 나빠 그를 태운 차가 속도를 높게 내지 못했을 것임에 따라 빈 라덴이 카불을 중심으로 반경 75마일내의 모처에서 인터뷰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수부대의 빈 라덴 추적작전은 탈레반의 패퇴에 따라 그의 은신처에 가까이 있으면서 특수부대의 거점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군사기지들이 계속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반탈레반 세력의 핵심인물인 유니스 카누니도 "카불 함락으로 빈 라덴의 사살 또는 생포가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에 있는 군사문제 싱크탱크인 ‘렉싱턴 연구소’의 로렌 톰슨 소장은 "빈 라덴 일당이 다른 탈레반으로부터 이미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다. 빈 라덴도 이렇게 빨리 탈레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빈 라덴이 이달내로 처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잘랄라바드에서는 이곳을 버리고 도망가는 탈레반군과 빈 라덴에 충성하는 아랍 전사들 사이에 교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미·영국군 지휘부는 이 같은 상황이 빈 라덴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더 많이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빈 라덴은 서방의 추적을 피해 동굴에서 동굴로 끊임없이 옮겨다니고 있으며 약 2,000명의 경호병력을 데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빈 라덴 추종세력이 파키스탄 국경지대로 몰리는 것으로 봐서 빈 라덴은 상황에 따라 파키스탄으로 잠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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