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카에다 안가서 불탄채... 확보시도 사실로
오사마 빈 라덴이 갖고 있던 핵무기와 화학무기 설계도가 카불에서 발견됐다. ‘더 타임스’는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포함, 각종 대량살상 무기 제조를 위해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갖고 있던 설계도가 카불의 알 카에다 안가에서 발견됐으며 이에 따라 9·11테러보다 훨씬 규모가 큰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이들 문서가 북부동맹의 카불 입성을 맞아 탈레반과 알 카에다가 황급히 카불을 버리면서 소각폐기했으나 일부만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들은 카불에 있던 알 카에다의 안가 4개 가운데 2개에서 발견된 문서의 일부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랍어·독일어·영어·우르두어(주로 인도 이슬람교도 사이에 쓰이는 언어로 파키스탄의 공용어)로 쓰여진 이들 문서는 TNT 폭발로 플루토늄 연쇄반응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핵반응이 일으키는 방법을 포함, 핵무기·화학무기·미사일·폭탄 제조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핵 전문가들은 이 설계도로 봐서 "빈 라덴은 2차세계대전 당시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 ‘팻 맨’(Fat Man) 수준의 핵폭탄을 위한 핵분열 장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신뢰도가 높은 탄두를 만든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알 카에다가 ‘팻 맨’급 핵폭탄을 제조할 능력은 아직 없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들 문서의 발견으로 알 카에다가 그 같은 핵폭탄을 손에 넣으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입증됐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 가운데는 서방 특수부대의 인질구출법, 항공기 조종법, 화확물질 제조업자들의 전화번호, 유체역학이나 기타 고급 물리·화학 연구 보고서 같은 것도 들어있다.
’더 타임스’는 지난달 정보 소식통들이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불법적으로 핵물질을 구입했다. 지난 2년동안 탈레반과 알 카에다의 에이전트들이 최소 10명의 파키스탄 핵물리학자들을 접촉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문서가 발견된 곳을 포함한 카불의 안가들은 빈 라덴을 비롯해 아랍인 및 파키스탄인들이 사용했던 곳으로 2개는 카르타 파르완 지구에 있으며 나머지 2개는 보다 동쪽에 있는데 탈레반과 알 카에다는 12일 이곳을 포기했으며 서방은 현지인들의 제보에 따라 이곳을 수색했다. 주민들은 탈레반이 카불을 버린 직후 이들 안가를 약탈해 값이 나가는 물건은 쓸어갔으나 외국어로 쓰여져 있는 이 문서들은 손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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