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의 쿠바계 주민들은 난민소년 엘리언 곤잘레스를 잊지 않았다. 13일 벌어진 마이애미 시장 결선에서 곤잘레스 친척들의 변호사로 활동했던 매니 디아즈 변호사(47)가 전직 시장인 민주당의 모리스 페레 후보를 제치고 첫 번째 공직도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마이애미 시장선거는 쿠바계와 흑인계의 싸움이자 엘리언 송환처리 방식에 대한 평가였다. 쿠바계 이민 1.5세인 디아즈 선거운동원들은 페레가 자넷 리노 전 법무장관의 지지자라는 소문을 퍼뜨려 그의 표를 떨어뜨렸다. 리노 전 법무장관은 무장 기습작전으로 곤잘레스의 신병을 확보한 후 쿠바로 되돌려 보냈던 장본인. 마이애미의 쿠바계 주민들은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를 고려중인 리노 전 법무장관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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