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수감사절이다. 칠면조 몇 마리 사서 예쁜 셀로판지에 싸서 가난한 이웃 몇 식구에게 나누어 주는 사진이 신문에 나오면 부자들의 놀음은 깨끗이 끝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금년 추수감사절은 좀 더 새로운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선 교회의 젊은이들이 주체가 되어 주었으면 싶다. 영어도 잘 하고 이웃에 대해서 잘 알고 늙은이의 마음과 젊은이들의 마음을 더 잘 읽을 수 있는 저들의 삶을 통해서 새로운 모습이 새겨지면 좋겠다.
지난 십 수년간 장년들, 1세들에 의해서 많은 일을 해 왔고 또 수고도 많았다. 그런데 늘 너무나도 한국적이어서 미국인들에게는 어설프기만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을 버틸 수 있는 힘들이 생겼다.
우수한 두뇌에 합당한 직업과 경력으로 이 세상에 우뚝 설 만큼 성장했다. 이들을 높여줄 때가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벌써 숨어버리는 저들을 어떻게 다시 나오게 할 수 있을까. 그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저들의 기도를 들어보자. 1세들의 기도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모르는가.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생각이 다른 것이다.
1세들은 손님 이상도 이하도 아닌 손님으로 살아왔고 이 젊은이들은 이 나라의 주인의식으로 살고 있는데 자꾸 주인에게 손님의 행동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2세들의 글을 읽어본다. 얼마나 1세들이 부정적인 면을 2세들에게 보여주고 강요하였나를. 영어 좀 잘 한다고 이 나라의 주인의식을 갖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나라의 주인이란 이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는가에 (질과 양)차이가 난다.
우리 세대가 이제 오늘 추수감사절에 젊은이들이 커뮤니티를 위해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을 줄 안다. 1세들처럼 손님이 아닌 주인의식으로서 말이다. 또 9.11 희생자들의 가족에게 온통 신경을 쓰다보니 나이 많은 시니어들과 신체가 부자유한 분들에게 오히려 마음을 쓰지 못했나 싶다.
적은 인원이지만 저들이 힘들여 일하는 그 사업에 박수 뿐만 아니라 전 교회가 합심해서 일하면 얼마나 좋은가. 교회가 멋있게 희생하는 하루가 될 수 없을까 기대해 보고 싶다.
온 교회가 하루쯤 금식하는 삶을 통해서 내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는 하루, 또 그 절약한 돈으로 내 이웃을 위해 쓰는 하루, 성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전하고 나누게 하면 어떨까 싶다. 매일 신문에 나오는 얼굴 보다 길에서 매일 만나는 평범한 인간들이 보고 싶다. 평범한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인 것을 모두에게 알게 하고 싶다. 이 미국이란 나라의 주인은 바로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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