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제왕 마이크로소프트(MS)가 드디어 게임시장에서 칼날을 뽑아 들었다.
MS는 2년간의 긴 개발과정을 끝내고 신형 게임기 ‘X박스’를 15일 뉴욕에서 첫 출시했다.
이에 따라 MS는 플레이스테이션2(PS2)로 시장을 장악한 소니와 18일 ‘게 임큐브’ 출시를 눈 앞에 둔 닌텐도와 함께 200억달러 게임시장을 잡기위 한 치열한 경쟁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마케팅 캠페인에만 5억달러를 투입한 MS는 제품에 DVD재생, 온라인 접속 기능까지 장착해 단순한 게임기가 아닌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정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PS2 등 경쟁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펜 티엄 733Mhz에 하드디스크도 장착돼 웬만한 노트북 컴퓨터와 엇비슷한 수 준의 사양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는 MS 회장은 앞서 1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컴덱스에서 X박스를 소개하며 "우리의 목표는 게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시 첫날 판매분으로 30만대를 준비해둔 가운데 MS는 매주 최소한 10만대를 공급해 연말까지 100만~1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MS가 X박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반응은 일단 호의적인 것으로 분석되나 제조원가가 너무 많이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X박스의 제조원가가 375달러가량이라고 보도했다.
대당 76달러의 적자를 보며 팔면 팔수록 돈을 잃는 셈이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MS가 2004년까지 X박스에서만 1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MS의 4분기 수익도 X박스 출시로 7~10%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MS가 이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X박스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까닭은 무엇보다 자사의 온라인 전략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온라인 게임 유로가입을 유도해 지속적인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내년에 시작될 온라인 서비스는 MS의 온라인 공략을 대표하는 ‘패스포트’ 회원가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할 전망이라 X박스도 결국 장기적인 온라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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