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오너나 직원이 자사광고 모델로 활약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직업모델을 쓰지 않고 오너나 직원이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타운 내 업체는 이미 스타급(?) 모델을 배출시킨 ‘김스 전기’를 비롯, 스윗 드림 이불, 신세계백화점, 대륙백화점, 갤러리아 마켓, 아주 관광, 하나병원, 파이낸스 원, 뱅크 오브 아메리카, 김스 카펫, 하이 이불, 웨스턴 초이스, 오렌지카운티 함흥면옥 등 수십 여 곳. 20여년 간 직원·모델 겸업 노하우를 쌓아온 ‘김스 전기’ 광고는 남자 직원이 젊은 부부의 남편 역할로 출연, 가정적인 남편이라는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으며 갤러리아 마켓은 최근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을 흡입한다는 전략으로 매니저와 입주 업소의 오너가 번갈아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오너나 직원이 직접 나오는 광고의 강점은 크게 세 가지. 첫째는 친근감이 마케팅 수단인 로컬 시장의 특성상 일단 ‘아는 사람’이 등장하는 광고의 흡입력이 크다는 것이고, 둘째 신뢰감과 전문성을 각인시킨다는 점에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서는 더욱 상승효과를 타는 것으로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CEO나 병원 의사들이 광고 전면으로 나서는 것도 자신감 있고 믿음직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직업 모델에 비해 모델료가 절약된다는 것인데 어차피 빅 모델이 아닐 바에야 어설프면서도 인간적인 순수 아마추어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광고회사 ‘애드 솔루션’의 김석철 애드 플래너는 이에 대해 "업주나 직원, 전문직 종사자가 직접 등장함으로써 책임감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효과"라며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자극 광고보다 신뢰감을 주는 광고로 우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매장 직원을 광고에 내세운 대륙백화점의 이명주 의류매니저는 "손님들이 그 직원을 알아보고 광고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등 전문 모델을 기용했을 때보다 오히려 반응이 좋다"며 "어설프면서 친근한 이미지가 주효한 것 같다"고 전했다.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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