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의 포위망이 급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18일 미·영 특수부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시간차로 추적하고 있으며 영국군이 추격전의 와중에서 적군과 교전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미·영국군 지휘부가 아직은 빈 라덴의 정확한 은신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지금은 불과 수시간전에 빈 라덴이 숨어있던 곳에 대한 정보까지 입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한 영국 국방부 관리가 "최근 48시간동안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정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수일내에 빈 라덴의 체포도 가능할 수 있는 매우 요긴한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정확해지고 있다. 1주일전만 해도 정보가 빈약했으나 현재 미·영은 직접 빈 라덴을 추적중이며 그는 숨을 데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프간에 있는 미국 지상군 특수부대는 최소 300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약 100명이 영국군 특수부대 SAS와 함께 아프간 남부에서 빈 라덴을 쫒고 있다. 이들 특수부대에게는 반항하는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는 누구든 사살하라는 명령이 하달돼 있다.
같은 날 영국 일간 ‘선데이 타임스’지는 미·영 특수부대가 빈 라덴 포위망을 아프간 남동부 산악지대 30평방마일로 압축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영국국방부 소식통들을 인용, 미·영 특수부대가 빈 라덴이 파키스탄으로 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칸다하르 근처인 이 지역의 남쪽 진입로에 헬기로 공수됐다면서 추격전의 와중에서 영국군 병력이 칸다하르 주변에서 교전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한 군정보 소식통은 "빈 라덴이 칸다하르 남동쪽 어딘가에서 ‘정지상태’에 있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그가 멀리 움직일 수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칸다하르 지역 피난민들도 미·영 특수부대가 산악지대에서 빈 라덴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루전 제프리 훈 영국국방장관은 "빈 라덴은 자신의 은신처를 관할하는 탈레반 지휘관에 의해 배신당할 가능성이 있다. 빈 라덴은 오늘 같은 상황을 앞두고 몇 군데의 은신처를 장만했다"고 밝혔다. 미군 지휘관들은 빈 라덴이 공습으로 지하 은신처들을 잃었으며 최측근 극소수와 함께 아프간 산악지대를 끊임없이 전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빈 라덴이 변장을 하고 있으며 자신과 닮은 사람들을 여러 명 아프간 전역에 배치해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런던의 아랍 신문 ‘알 하이아트’는 하루전 "빈 라덴을 빼다 박은 것 같은 사람이 10명 있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아프리카 출신으로 현재 아프간에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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