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2002년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시간 대학 소비자 서베이 연구소 소장이 15일 말했다.
리차드 커틴 소장은 연례 경제 컨퍼런스에서 "연말까지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돼 소비지출 감소세가 200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조심스러운 해석을 또 한번 확인했다.
로버트 페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15일 단기 전망이 "꽤 험난해 보인다"고 말했고 IMF도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미시간 대학이 조사하는 소비심리 지수가 11월 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 빠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촉발시켰으나 커틴 소장은 이같이 지수가 급등한 주요인은 소비자 물가 전망이 1950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 성장 전망은 어둡고 실업률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지수가 10월의 82.7에서 11월초 83.5로 상승하면서 전체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가 매수를 지속하고 경기침체가 지연되는 것을 막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같은 기대감은 9월에 급감했던 소매판매가 10월 7.1%로 사상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소매판매 급증은 대부분 무이자 할부금융 제공에 힘입어 자동차 매출이 급증한데 기인한 것이다.
커틴 소장은 소비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새로운 낙관론 때문이라기보다는 상품의 가격인하나 할인에 더 크게 기인한 것임을 보여준다며 일단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다시 할부 이자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자동차 매출이 향후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틴 소장은 "전반적으로 나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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