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조종사들이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 고급 참모들이 사정권에 들어 있는 것을 뻔히 알고도 공격허가가 늦게 내려지거나 아예 공격허가가 내려지지 않아 공격을 하지 못한 사례가 아프간 전쟁 개전 이래 10회나 된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미공군 파일럿을 인용, "거물급이 그물에 들어왔다는 알면서도 지휘부가 공격허가를 내리는 과정에서 모두 말이 많고 시간을 너무 끌어 막상 공격명령이 하달됐을 때는 종 치고 막 내린 다음"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파일럿이나 무인정찰기 프레더터의 조종자가 타깃을 발견하면 반드시 지휘계통을 밟아 상관들에게 보고하고 이들은 다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중부사령부로 이를 중계, 중부사령부로부터 공격명령을 받아 이를 다시 파일럿이나 프레더터 조종자에게 전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한 공군 장교에 따르면 한밤중에 공격허가 요청이 올라갈 경우 자다 깬 본부 지휘관들이 "어..., 어..., 그거 확실한 거 아니잖아"하면 만사가 물거품이며 이 때문에 지난주 알 카에다의 2인자인 모하메드 아테프를 제외한 알 카에다 거물급 참모들은 재생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공군장교들은 중부사령부 법무감인 셸리 영 해군대령이 결과가 나온 다음에 공군장교들을 비판하기를 거듭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공군장교들은 탈레반 행군대열을 폭격하겠다는 공격명령 요청이 중부사령부로 올라가자 타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 법률참모인 그가 "미군의 민간인 학살을 유도하기 위해 탈레반이 아이들을 태워놨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격명령을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