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9일에도 아프간 북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탈레반 거점도시 쿤두즈 일원 탈레반 진지에 대해 맹폭을 계속하는 가운데 탈레반과 북부동맹은 탈레반의 항복조건에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BBC은 쿤두즈를 포위중인 북부동맹군을 지휘하고 있는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이 탈레반군 사령관인 물라 다둘라와 전화협상을 했으며 다둘라는 이날 늦게 도스툼 장군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도스툼 장군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다둘라는 탈레반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한다는 조건 아래 쿤두즈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으며 도스툼 장군은 이를 수락했다.
그러나 도스툼 장군은 탈레반을 지지하면서 탈레반과 함께 싸웠던 외국 출신의 안전한 철수도 보장해달라는 다둘라의 요청은 거부했다.
쿤두즈를 빠져나온 피난민들은 탈레반군이 부상병을 빨리 치료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사 1명을 즉결 처분했으며 탈레반군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소년 8명을 집단학살하는 등 탈레반군의 잔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의 전략요충으로 탈레반 사령부가 있는 칸다하르에서도 탈레반과 반탈레반 아프간 부족들 사이에 항복조건으로 놓고 협상이 진행중이다.
CNN방송은 오마르의 최측근인 하지 바샤르가 오마르에게 등을 돌려 남부 칸다하르의 파슈툰족 지도자들 편에 섰다면서 바샤르가 지난주말 부족 지도자들에 의해 칸다하르의 통제권을 넘겨 받았고 이날 중 오마르에게 칸다하르를 떠날 것을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A통신은 오마르가 아프간인 탈레반 군사령관 물라 아크타르 우스마니를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파키스탄 온라인 통신를 인용, 보도했다. 우스마니는 아프간 남부 5개주 군사령관으로 오마르와는 칸다하르에 있는 종교학교의 동창생이라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날도 여러 대의 B-52 폭격기와 전폭기를 동원, 쿤두즈 일대의 탈레반군 진지와 카불 남쪽 가르데즈를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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