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혈 자원봉사에 간호사출신 일본 여성등 타민족도 가세
“유 박사님 치료를 위한 채혈운동을 저희가 적극 돕겠습니다.”
희귀한 신장암에 걸린 암전문의 유희길 박사를 살리기 위한 채혈 행사가 지난 주말 뉴욕과 뉴저지에서 열린 가운데 캐미리재단의 양용화(26·여) 실장은 “한인사회의 뜻있는 행사를 돕기 위해 한인 친구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자원봉사로 나섰다”며 “채혈을 원하는 사람만 모여 있다면 어디든지 가서 돕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중에 오은인(25·남·대학생) 박보영(25·여·톰슨 파이낸셜 애널리스트)씨는 양용화씨의 대학, 고교 후배들. 이들은 채혈장에서 전단을 나눠주거나 유 박사와 관련된 사항을 일일이 설명해주는가 하면 채혈 신청자들이 기입해야하는 양식 작성을 돕고 있다. 또한 현재는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간호사 출신인 일본인 아사코 아리토모(37·여)씨와 필리핀 출신으로 회계사인 그렉 루즈로케씨는 채혈 작업에 흔쾌히 동참한 이민족 자원봉사자들이다. 두 사람은 평일에는 가정과 회사에서 각자 일을 하다 주말이면 채혈을 위한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뉴저지주 에지워터에 위치한 야오한마켓 채혈장에서 ‘다국적군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다 스페인어와 중국어로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에게 ‘유 박사 살리기 운동’을 알리고 채혈을 권했다. 또한 이날 행사 도중 뉴저지 앨파인에 위치한 키쿠(사장 심재길)음식점에서 단체 헌혈을 신청하자 팀을 두 개로 나눠 동시에 두 곳에서 채혈 행사를 벌이는 기민함까지 보여주었다.
유희길 박사 살리기 운동 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광훈 뉴욕한인회부회장은 “양용화 실장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며 “출신은 다르지만 모두가 날개 없는 천사”라며 고마워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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