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사업가 데이비드 장으로부터 불법 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로버트 토리첼리(민주. 뉴저지) 상원의원이 지난 1995년 국무부 고위 관리에게 데이비드 장을 추천하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 타임스는 19일 토리첼리 의원이 1995년 9월22일 로버트 갈루치 당시 국무부 무임소 대사 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데이비드 장을 대북 경수로 사업의 계약자로 강력히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토리첼리 의원이 편지에서 북한이 데이비드 장에게 지고 있는 막대한 부채를 빨리 갚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을 클린턴 정부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토리첼리 의원이 1996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데이비드 장으로부터 수만 달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조사 중인 연방검사들은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이 편지가 수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장은 지난해 검찰에서 토리첼리 의원 선거진영에 5만3,700달러를 불법 기부했다고 밝히고 1990년대 초 북한에 곡물을 선적한 뒤 받지 못한 7,100만 달러를 받는데 도움을 얻으려고 토리첼리 의원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토리첼리 의원은 갈루치 KEDO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진심으로 니코 엔터프라이즈, 특히 이 회사의 데이비드 장 수석 부사장을 적극 추천한다”며 “(대북경수로 사업에서) 니코 엔터프라이즈를 적극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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