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김찬국 <센터빌 새하늘교회 목사, VA>
열왕기하 5장 8절에서 14절을 보면 아랍나라의 장군인 나아만이 이스라엘의 엘리사 선자에게서 문둥병을 고침받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기적을 바라고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교회에 나옵니다.
기적과 치유를 바라고. 그런데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를 인정해주지 않고 바깥문까지 마중 나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기분 나뻐 하면서 되돌아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기막힌 것은 이런 현상이 지금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곳 워싱턴지역에도 예외없이. 목사님이 나를 무시했어’, ‘목사님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았어’그 런 이유 때문에 교회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나아만에게는 이스라엘의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를 알아주느냐, 알아주지 않느냐는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엘리사 선지자에게 자기의 문둥병을 고칠 수 있는 처방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물음입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이미 주어졌습니다.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 나아만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엘리사 선지사를 통해 분명히 주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만 장군은 자기에게 주어진 그 해방보다는 엘리사 선지자가 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
’어떻게 삶이 새로워 질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해답은 분명히 성경을 통해 선포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은 ‘목사님이 나를 알아주는가, 알아주지 않는가?’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곳 워싱턴에도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한인들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교회 출석하는 이유와 교인들이 교회 출석하는 목적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고 감사를 드리기 위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신자들이 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신앙형태를 계속 고쳐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교인의 모형이 되어야 하는데, 교인이 교회의 모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신자들도 교회에서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려줘서 교회를 하나님께서 세워놓은 자리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자리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정신이 공허하게 되었고, 자기가 원하는 식의 성경해석을 하면서 성경을 자기 삶의 기초로 삼는 것이 아니라 자기 행위를 시키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마다 교인들은 많은데 신실한 믿음의 사람은 참으로 극소수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교회 다니는 것들이 더하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각 교회마다 2001년을 결산하고 2002년 예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2002년 예산이 확정되고 시행되고 있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예결산 때만 되면 많은 수의 교인들이 나름대로 이유를 대면서 교회를 떠나고 이웃 교회로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맘때쯤이면 각 교회는 몸살을 앓습니다. 교인 대이동 사태로. 갑자기 교회가 부흥(?)되는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체 교회 건물이 있거나 하다못해 번듯한 미국교회를 임대한 교회에 국한된 일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인간의 구원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던지고 덜 중요한 것을 붙잡고 시비하면 결국 같이 망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됩니다. 나아만에게 엘리사 선지자가 마중을 나오든 나오지 않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에게 자기 문제에 대한 처방이 있느냐 없느냐 이듯 이민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인간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가? 이것이 없다면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아랍의 장군 나아만은 결국 처방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는 순종을 했는데 ‘우리는 성경의 처방과 지시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가’ 정말 중요한 인간 구원문제에 관심과 초점이 맞춰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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