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될 때마다 화려하게 장식한 백악관을 일반에 선보여왔던 전통이 9·11테러를 계기로 올해에는 취소된다.

9·11테러이후 방문객 투어가 중단된 백악관은 일반 투어도 무기한으로 취소된 상황으로 부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투어가 열릴 수 없음을 로라와 함께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이례적인 기간에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을 언제나 테러 목표물로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올해 조지 워싱턴부터 프랭클린 루즈벨트까지 전직 대통령 18명의 생가 모형, 1800년대 백악관을 재현한 생강빵 모형 등으로 장식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공원국은 보안상 이유로 12월6일 열리는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티켓이 있는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도록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DC은 이번 조치가 9·11테러 이후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