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수행중인 미군에 포로생포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다고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방장관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지가 20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아프간에 파병된 미군은 상대적으로 수가 적어 포로를 잡을 수 없다"면서 "포로를 잡지 말라는 명령이 하달돼 있다"고 19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럼스펠드 장관의 이 같은 확인은 미군 지휘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산 채로 잡지 말고 가능하면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럼스펠드 장관은 또 "콘두즈에 포위돼 있는 수천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에 대해 제3국으로 안전한 탈출이 보장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아프간의 탈출을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콘두즈에서 탈레반군과 알 카에다를 포위하고 있는 북부동맹의 모하메드 다우드 칸 사령관이 "포위된 외국인들을 제3국이 받아준다면 우리는 좋다. 유엔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콘두즈에는 알 카에다 등 외국인 1만명을 포함, 최대 3만명이 포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곳에 포위된 알 카에다 등 외국 출신 탈레반 지지세력을 방면할 경우 다시 힘을 갖춰 카불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건 새로운 정권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럼스펠드 장관은 "미국은 이들을 포로로 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북부동맹이 이들 외국인 출신 탈레반 지지세력을 사살하거나 포로로 잡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