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개고기 식용이 또 다시 미국 사회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뉴욕 TV 방송 WPIX(채널 11)는 19, 20일 ‘사람이 개를 문다?’라는 주제로 밤 10시 뉴스시간에 특집으로 방송했다.
채널 11은 폴리 크라이즈맨 심층취재 전문기자의 시리즈를 “폴리가 이번에 밝혀내는 사실보다 우리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해외에서 요리(보신탕)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음식이 이곳 미국에서는 분명히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인가? 바로 이곳 뉴욕시에서 개가 학대당하고 도축당하고 음식으로 먹히고 있는가? 그 진상을 폴리가 밝힌다...”고 홍보했다. 또 폴리의 2편 시리즈는 심층취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카메라에 담고 실제로 입증했다.
미국 언론이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23일에는 뉴욕 뉴스데이가 생활면 전면을 할애, 개를 잡는 한국에 항의하고 있는 2개 지역단체를 소개했다. 당시 뉴스데이의 멀 잉글리쉬 기자는 “2개 단체들이 뉴욕출신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과 릭 라지오를 상대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뉴욕총영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신탕 문제로 한국 정부가 딜레마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5월에는 TV 방송 FOX(채널 5)가 한국인의 보신탕 문화를 보도해 한인사회를 난처하게 했다.
언론뿐이 아니다. 동물애호 단체들은 지난 6월 뉴욕 유엔본부와 로스앤젤레스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한국의 개잡기”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당시 뉴욕은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시위대에 대한 반대시위를, LA는 지나가던 한인이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이다 몸싸움으로까지 이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동물애호 단체들은 자체 방송, 웹사이트, 간행물 등을 통해 한국의 2002년 월드컵 보이콧 운동, 한국산 제품 및 한인업소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치인들과 기업들에 끈질기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시리즈가 방송된 후인 19, 20일 본보에는 “다른 민족들 보기가 창피하다”, “정말 방송내용대로라면 그 사람들은 개를 잡는 게 아니라 한국인을 잡는 것이다”는 등 분노감을 표시한 독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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