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중심에서 벗어나 비교적 한적한 올림픽길 4th 애비뉴-크랜셔길 사이가 ‘식당 거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서울의 여느 식당가처럼 북적이거나 개성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6가 젊음의 거리나 깔끔한 윌셔가에 비해 튀지도 않지만 세 블록 남짓 거리에는 어느 새 한인식당만 10여개 이상이 들어섰으며 새롭게 개업을 준비중인 식당도 있다.
’식당 거리’에는 ‘최고참’ 강남회관, ‘신참’ 명가를 비롯, 선하장, 맛도락, 올림픽 칼국수, 안양해물탕, 백화정, 아리랑, 구이촌, 맛따라등 각각 색깔이 다른 식당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군데 군데 들어선 은행, 주유소 등 대형업체를 제외하면 대충 이 지역 전체 업소의 3분의 1이 식당인 셈이다.
’식당 거리’의 장점은 타운 중심가처럼 번잡하지 않은데다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는 것. 한국식 만두, 푸짐한 삼겹살, 칼국수, 해물탕에서 추어탕, 염소탕까지 한정된 지역에서 여러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의 평이다. 특히 토속적인 메뉴가 강세인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젊은층보다는 30대 이후 세대가 많다는 것이 식당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역 상인들은 이 곳에 식당이 밀집, 식당가를 형성하기 시작한 때를 최근 5-6년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 1983년 문을 연 강남회관의 이상헌 사장은 "개업 당시만 해도 인근이 흑인 밀집 우범지역으로 업주들이 꺼리던 분위기였으나 한인 식당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안전해지고 상권도 활성화 됐다"고 말했다.
4개월전 쿵후도장을 수리, 문을 연 명가 만두의 조명순씨는 "지역에 관계없이 맛있으면 고객들은 어디든지 찾아온다"며 "타운중심에 비해 렌트가 낮고 조용한 분위기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웨스턴 부동산의 제임스 안씨는 "타운 중심지의 경우 식당이 들어설 만한 자리가 없어 식당 등 한인 비즈니스의 타운 외곽 진출이 갈수록 늘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