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납치에 의한 테러와 사고로 추정되는 항공기 추락참사 등 여행과 관계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행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행보험을 취급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9·11 테러사건 이후 매출은 30%가 증가했다. 이는 여행객들의 숫자가 테러 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점은 감안할 때 보기 드문 증가폭으로 사업상 목적 등으로 여행을 피할 수 없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교적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행보험의 종류와 그 필요성 여부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분석해 본다.
▲여행보험의 옵션과 필요성을 파악할 것
여행보험(Travel Insurance) 상품은 커버리지의 분야에 따라 종류가 상당히 많다. 우선 항공여행 보험(Flight Insurance)은 10달러 미만의 적은 보험료로 비행중 목숨을 잃었을 경우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다. 여행 취소를 위한 보험(Travel Cancellation Policy)은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었을 경우 이미 지불한 여행경비를 돌려 받게 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보험료는 보통 여행경비의 4%선이다. 의료보험(Medical Policy)은 여행중 발생한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신이 갖고 있는 건강보험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책임지게 되며 커버리지 종류에 따라 50~100달러 선이다.
통상적으로 보험회사들은 이 같은 다양한 옵션을 묶고 거기에다 자동차 렌트와 수화물 보호 등의 옵션을 추가해 패키지로 보험을 판매하는데 이는 평균 190달러에 이른다. 일부 소비자는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패키지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왜냐하면 여행 중에 발생한 사고로 인한 보상은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 주택보험, 자동차보험, 그리고 여행경비를 지불을 위해 사용한 크레딧카드 등에 의해 거의 커버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소유하고 있는 보험의 커버리지를 확인하고 빠져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필요시 부분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메디컬 커버리지
외국으로 여행을 가야하는 경우 현재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이 해당국가에서도 효력이 있는 지, 그리고 어디까지 커버해 주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건강보험은 미국 밖에서의 의료비 지출에 대해서는 커버를 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국가의 의료비 수준이나 시설 등을 사전에 한번쯤은 점검해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일부 고급 크레딧카드의 경우 외국에서의 의료비 지출을 자동적으로 커버해주는 옵션이 포함돼 있기도 한다.
▲여행취소 보험
항공권을 비롯해 호텔 등 여행경비는 사전에 지불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할 경우 대부분 미리 돈을 내야한다. 하지만 여행 일을 불과 1∼2일 앞두고 개인사정으로 인해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인데 이때 여행 경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주는 게 바로 이 보험이다. 특히 요즘같이 언제 어디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도착지 상황에 따라 여행을 취소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보험은 상당히 중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chris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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