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포위돼 있는 탈레반이 북부동맹에 항복하기로 동의했으며 양측이 구체적인 항복 절차와 조건을 협상중이라고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CNN은 아프간 북부에서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마지막 거점도시인 쿤두즈를 방어하는 탈레반군 지휘관 2명이 북부동맹 사령관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과 마자르 이 샤리프에서 협상을 개최, 항복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21일(LA시간) 오후까지 수시간째 계속되고 있는 이날 협상에서 탈레반 국방차관 물라 파이젤 장군은 "쿤두즈에 있는 체첸과 파키스탄, 아랍계 병사들이 모두 항복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도스툼 장군은 "쿤두즈 항복 문제는 전투없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CNN 방송은 한 북부동맹 소식통을 인용, 도스툼 장군이 쿤두즈의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프간 출신 병사들에 대해 항복 후 사면을 제의하며 항복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수비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체첸과 아랍, 파키스탄 출신 등 외국계 탈레반 병사에 대해서는 항복을 통한 거래나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대변인인 시예드 타이야드 아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은 현재 장악하고 있는 칸다하르와 그 주변지역에서 계속 싸우고 있다"며 결전 의지를 밝히고 "우리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은 3-4개 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빈 라덴과 어떤 접촉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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