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항복회담과 교전이 반복되면서 탈레반의 항복이 지연되는 이유가 쿤두즈를 포위한 북부동맹내 두 파벌의 입장차 때문이라고 탈레반이 주장하고 있다고 NBC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NBC는 한 파키스탄 소식통도 이 같은 탈레반의 주장을 확인했다면서 이 파키스탄 소식통이 "누가 쿤두즈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느냐를 놓고 북부동맹내 두 파벌이 권력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파키스탄 소식통은 "누구든지 먼저 쿤두즈에 들어가는 쪽이 쿤두즈 통제에 대해 주도권을 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과의 인터뷰에서 "쿤두즈에 있는 탈레반이 (우즈벡족인) 라시드 도스툼 장군 휘하의 북부동맹과 항복조건에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타지크족인) 부르하무딘 라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북부동맹이 여기에 불만을 품어 22일 공격을 개시해 탈레반이 물리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비니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북부동맹은 "쿤두즈 동쪽의 소도시 알리아바드를 지키던 탈레반이 항복해 알리아바드를 23일 무혈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마자르 이 샤리프를 탈환한 도스툼 장군 병력이 쿤두즈까지 점령할 경우 아프간 북부에 대한 도스툼 장군의 지배력이 공고해지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항복조건에 따르면 도스툼 장군이 24일 병력 5,000명을 쿤두즈로 들여보내 탈레반의 항복을 위한 예비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돼있으며 도스툼 장군은 "이날 탈레반 사령관들과 항복회담을 다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쿤두즈 상황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알 카에다 조직원 최소 1,000명을 포함한 외국 의용군 최대 1만명이 안전하게 제3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미국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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