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식당과 델리 업소들이 9.11 테러로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점심 배달 금지 조치 마저 내려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NYSE는 폭탄 테러를 우려, 지난달부터 거래소 안으로의 음식물 배달을 전면 금지시키고 테이크 아웃 음식을 주문한 거래소 직원들은 음식을 직접 찾아오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측은 배달원을 가장한 테러리스트들이 샌드위치 봉지에 폭탄을 넣어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철저한 경비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인근 식당과 샌드위치 가게, 델리 업소들의 매상 격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변 업소들은 시간이 없어, 배달시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던 증권거래소 직원들의 발길이 뚝 끊겨 울상이다.
증권거래소에서 여러 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업소들은 더욱 심각한 매상격감을 겪고 있다.
점심 배달이 전체 매상에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이들 업소는 건물 내 식당이나 카페테리아,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려는 거래소 직원들의 발길이 뚝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증권거래소 인근에는 한인 델리 업소들도 여러 곳에 달한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테러 참사로 이미 많은 고객을 잃은 이들 업소는 NYSE측의 이번 조치로 일부 업소의 경우 매상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테러 참사 이후 월가가 있는 로워 맨하탄 일대에서 이미 1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대 삼엄한 경비로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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