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대 참사와 아프간과의 전쟁 등으로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경기 침체가 연중 최대 샤핑시즌인 연말 할러데이까지 강타하고 있다. 작년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만 올린 매출은 연간 소매매출의 23%에 달하는 40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각 업소의 연말대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올 연말 샤핑 시즌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백화점이나 대형 샤핑몰이 추가 테러에 대한 위험으로 온라인 샤핑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작년 50%의 신장에 비해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먼 마르쿠스 등 고급백화점들은 호화로운 각종 파티를 취소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중급 백화점인 JC 페니는 11, 12월 판매촉진을 위해 무려 1억달러의 광고비용을 지출하는 등 고객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욕 일원의 일부 업소는 또 최근 새벽 5시에 오픈하고 밤 11시에 문을 닫는 등 영업시간을 연장해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샤핑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고 작년보다 다양한 각종 경품 제공과 큰 폭의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시어즈 백화점은 각종 제품을 평소보다 적게 진열해 놓아 “나중에 사면 제품이 다 팔릴 수 있고 가격도 오른다”는 심리를 이용, 고객들을 자극하는 전략까지 동원하고 있다. 맨하탄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은 맨하탄 샤핑을 두려워하는 교외지역 우수고객들을 위해 유명 디자이너들의 옷과 모피를 실은 트럭을 내보내는 이색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메릴린치 경제 분석가인 데니얼 베리씨는 22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자신뢰가 하락하고 실업률 상승과 소비자들의 심리적 공황 등이 겹쳐 샤핑이 줄고 지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취약한 매출경기는 올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소매업계측은 올 연말까지 판매되는 제품은 마진율을 낮춰 할인폭이 크기 때문에 연말경기가 되살아 날수 있다고 고대하고 있다. 각 업소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