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사상 최초의 인간배아복제가 이루어졌다는 발표로 세계 전역이 인간복제 연구에 대한 찬반논란으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과 연방의회가 인간복제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나섰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6일 "우리는 생명을 파괴하기 위해 배양하는 사회가 돼서는 안된다"며 "인간복제는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인간배아 복제 발표가 최초로 선을 넘어 섰을 보여준 것"이라며 연방의회가 인간복제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 부시 행정부가 이를 앞장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간배아를 비롯한 복제연구는 연방정부의 보조받을 수 없으나 매서추세츠 우스터에 위치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ACT)는 25일 인간배아 복제실험을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복제전문가들은 복제된 배아들이 8개의 세포로 성장하기 전에 모두 죽었으며 대부분은 초기 분열단계에서 죽는 등 ACT의 복제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지만 ACT의 발표는 그 자체로 지난 여름 줄기세포연구를 계기로 제기됐던 논란을 다시 부활시키기에 충분했다.
연방하원은 이미 인간복제 금지안을 통과시켰고 상원도 유사한 조치를 검토 중으로 여러 의원들은 TV 인터뷰에서 복제연구를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공-앨라배마)은 NBC방송 프로그램에서 "아마도 격론이 벌어지겠지만 결국은 인간배아 복제가 지속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며 패트릭 레이히 상원 법사위원장(민-버몬트)도 ACT의 인간복제 발표에 충격과 놀라움을 표시했다.
반면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공-인디애나)은 "아직 알려진 것보다 더 완전한 이해를 갖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고 탐 대슐 상원 원내총무(민-사우스다코타)도 의학연구를 목적으로 한 인간배아복제는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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