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 보다 과장하여 믿음성이 적은 소리를 마구 기세있게 내는 허풍 떨기는 정치계나 치료제 광고 등에서 그 대표적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 88올림픽을 유치하는데에 공을 세운 여세를 몰아 대통령에 입후보한 노태우씨는 여러가지 내용의 공약중에서 한 말이 있다.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청와대에 들어갈 때의 나의 재산과 임기를 마치고 나올 때의 나의 재산이 똑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한 말이 나에게는 특히 인상적으로 들렸다. 그래서 나는 그 내용을 항상 염두에 두고 그 결과를 볼 것이라고 마음 먹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에서 나오게 되었다. 청와대에 있는 동안 수천억원의 축재를 한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공약은 허풍 떨기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 엄청난 액수의 축재는 대부분 뇌물에 의한 것일 것이다.

노태우씨의 공약이 허풍떨기일 것이다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미리 알 수 있었더라면 그는 당선되지 못하였을런지도 모른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제를 팔아먹기 위해 허풍떨며 광고를 내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돌팔이 의료광고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효과도 없고 비싸며, 때로는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진료의 시기를 지연시키기도 하고 이로 인한 돈의 낭비도 적지 않을 수 있다.

돌팔이 의료광고의 표적은 모든 연령층이 될 수 있으나 그 중에서도 노인들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노령층의 사람들은 젊은층에 비해 더 많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허위광고에 굴복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약간의 희망이라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필사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다.

병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에 의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허풍떨기의 광고에 현혹되어 그 진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될 것이다.
우리가 돌팔이 의료광고에 희생되지 않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한 방법은 이와 같은 과대 허위광고에 대한 경계심을 항상 갖고, 보고 듣는 광고물들에 대해 주의 깊은 의문을 제기하며 허풍떠는 요소가 있는지를 잘 살펴야 겠다.

그리고 그 선전하는 제품이 국가의 관계 전문기관으로부터의 검증을 거쳐 인가를 받았는지의 여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가를 받지 않은 것이라면 불법이고, 불법의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