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소사이어티 오브 유에스(HSUS)’는 1954년 설립된 동물보호단체로 워싱턴DC에 본부, 미 전역에 10개 지부를 두고 있다. 수의사, 자연생물학자, 변호사, 동물전문가 등 직원 250명이 있다. 다음은 HSUS 릭 스웨인 부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미국 언론이 한국의 개고기 실태를 보도한 사례는 여러번 있었다. 어떻게 이번에 또 뉴욕주내에서의 개고기 거래를 조사하게 됐는가.
▲채널 11의 요청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방송국이 여러 루머를 듣고 이를 확인하려 했고, 우리도 이러한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특히 채널 11과는 이전에 동물보호 관련 보도에 도움을 준 사례가 있고 해서 함께 파악하기로 했다.
-개고기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먹는다. 그런데 이번 조사는 왜 한인만 대상으로 했나.
▲물론 태국, 중국에서도 개고기를 먹는다. 그러나 태국이나 중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개고기가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지는 않다. 그래서 개고기 하면 한국이 가장 두드러진다. 뉴욕주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방송국에게 가장 알려진 루머들이 “한인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인들이 즐겨먹는다” 등이었다. 사실 이번 조사는 여러 방면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개고기라고 주장해 구입한 음식이 개고기가 아닌 경우, 또 그 내용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구입할 때는 개 또는 개고기를 요청했고 우리에게 판매된 것도 개 또는 개고기로 제공됐다. 채널 11이 추가 방송을 계획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보도된 내용 외에도 한인이 개 또는 개고기를 주장하며 판매하는 사례를 비밀 카레라로 잡은 게 여럿 더 있다.
-2건, 5건, 10건, 몇건이 더 있나.
▲5건 정도다.
-어떤 내용인가.
▲채널 11에서 추가 보도키로 돼 있어 아직은 밝힐 수 없다. 그러나 채널 11이 보도한 후 공개하겠다. 또 인터넷을 통해서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개, 개고기, 개소주 등을 주장하며 우리 조사관에게 판매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녹음한 것이다.
-채널 11에 보도된 내용 중 한인 부부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코요테’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는데 왜 공급자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는가.
▲그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 지난번 그에 대해 보도가 나가지 않은 것은 추가로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관련된 비밀 카메라와 녹음도 보관하고 있다. 아는 바로는 현재 주 정부도 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번 조사와 관련, 녹음기에 잡힌 여러 대화를 풀고 있고 또 번역하고 있다. 아직 조사가 끝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조사로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뉴욕에서 한인들이 ‘보신탕’ 그것도 개고기 ‘보신탕’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개고기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반드시 공급이 따르게 돼 있다.
방송에서 보았듯 ‘개’이건 ‘코요테’이건 우리 조사원은 보신탕을 위해 개를 구입하기를 원했으며 그에게는 ‘코요테’가 아니라 ‘개’라고 설명된 동물이 판매된 사실이 카메라에 잡히고 녹음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사와 보도가 모든 한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로 오해가 될 수 있고 한인사회 전체에 부정적 이미지를 가져온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것은 아니다. 우리(HSUS)도 모든 뉴욕한인들이 개고기를 즐긴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뉴욕한인들이 뉴욕한인들 사이에 개고기가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 믿기 힘들다. 절대로 한인사회를 의도적으로 표적한 것은 아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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