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러 1,263원...수입업자 ‘앉아서 손해’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앉아서 손해보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연말을 맞아 한국에 송금하는 한인들은 낮아진 달러 대 원화 환율로 같은 액수를 송금해도 손해를 보고 있으며 수입 대금을 원화 베이스로 결제하는 업종의 한인 수입업계도 환차손을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 분기마다 송금을 하고 있는 플러싱의 최성호(47)씨는 원화 강세로 예전보다 많은 액수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들어 달러 당 원화 환율이 1,275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최씨는 지난 7월 달러 당 원화 환율이 1,315원대였을 때보다 5% 정도 더 많은 금액을 송금하고 있다.
또 한국 수출업체와 원화 베이스로 수입대금을 지불하는 한인 무역업계는 이같은 원화 가치 상승에 대해 반색하고 있다.
연말을 맞아 본격적으로 봄, 여름용품을 구매하고 있는 한인 수입업계는 원화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수입업체의 K사장은 “수개월사이에 5% 정도의 환차가 발생하면서 수입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결제대금 기준에 따라 손익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의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 가치는 26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1,263원에 거래돼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송금 기준으로 달러 당 1,315원대였던 원화 환율은 11월 평균 1,274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원화환율 변동은 연말에 원화가 1,500원대까지 오르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지점의 이영용 지점장은 “환율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1,300원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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