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전체 주민 가운데 3분의2 이상을 대상으로 한 초대형 신원절도사건이 발생, 수사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된 조디 진 오티스(44)라는 남성의 거처에서 85장의 디스크를 압수, 이 가운데 일부를 조사한 결과 성이 B로 시작하는 오리건주 주민 26만9,889명의 운전면허 번호와 주소, 생년월일 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저 부시 수사관은 "A에서 Z까지 알파벳순으로 정리된 파일들 가운데 B라벨이 붙은 디스크에는 내 신원기록까지 담겨 있었다"고 전하고 "시간부족으로 파일에 담긴 모든 자료를 검토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티스의 집 금고에서 발견된 증거물들 가운데에는 다량의 신용카드와 증명사진들, 소셜시큐리티 카드, 오리건대 부속병원 레지던시 신청서 등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오리건주 차량국의 케빈 벡스트롬 대변인은 "주법에 따라 차량국이 가진 개인 정보를 판매하는 것은 합법적인 일이지만 오티스에게 데이터를 판매한 기록은 나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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