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세때 24세 연기 "그때가 더 성숙"…미모·연기력 겸비한 신세대 연기자
"이제 스물 한 살이에요."
신세대 탤런트 김소연(21)은 나이를 거꾸로 먹나 보다.
지난 1990년대 초반 데뷔 시절에도 20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연기했는데 아직도 그는 20대를 연기한다.
93년 SBS TV 드라마 <도시남녀>로 데뷔했으니 이제 연기 활동 10년이 다 되가는데 여전히 브라운관에서 그는 20대다. 그런데 실제 나이는 이제 막 스물을 넘겼다.
“제가 너무 조숙했나봐요. 열세살 때 이미 지금보다 훨씬 성숙했으니까요.”
김소연은 데뷔 시절을 말 하면서는 자신도 놀라는 눈치다. ‘벌써 10년이라니…’ 웬만한 중견 연기자와 맞먹는 수준의 경력이다. 채림 송혜교 등 또래 스타급 연기자와 비교하면 한참 앞서가는 선배인 셈.
김소연은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바쁘게 촬영장을 드나들기만 했어요. 제가 어떤 모습인지는 사실 신경 쓰지도 못했죠”라고 말한다.
사실 그도 실제 나이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 온 점에 대해서는 불만인 듯 싶다. 하긴 어떤 여자가 ‘나이들어 보인다’는 말에 좋다고 할까.
그러나 그는 “8년 전에 스물 네 살을 연기했는데 올해는 스물 한 살을 연기해요. 아마 8년 후에는 10대를 연기하게 되겠죠?”라며 즐거워 한다.
김소연은 MBC TV 미니 시리즈 <이브의 모든 것>과 주말극<엄마야 누나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금은 독하고 못된 여인으로 등장해 개성이 강한 신세대 여인상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덕분에 그는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신세대 연기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소연은 두 작품을 통해 고정화되는 캐릭터가 오히려 연기 활동을 옥죄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엄마야 누나야>가 끝난 뒤 미련 없이 휴식에 들어 갔다.
영어 공부도 하고 운전 면허도 따고 여행도 다녔다. 어찌 보면 무료한 ‘백수생활’이었지만 그에겐 새로운 활기가 됐고 연기에 대한 갈증을 일깨워 주었다.
덕택에 다음 달 초 촬영에 들어가는 MBC TV 미니 시리즈 <그 햇살이 나에게>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의욕에 넘쳐 있다.
<그 햇살이 나에게>에서 그의 배역은 활달한 성격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지닌 여인 ‘김연우’. 바닷가 어시장의 노점상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는 억대 연봉 쇼핑 호스트로 성공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선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요. 함께 했던 감독님들껜 죄송한 얘기지만 예전엔 그다지 욕심을 내지 않았거든요”라고 전과 다른 각오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엔 류시원 박광현 유선 등 그 동안 한 번도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는 연기자들과 함께 하기에 더욱 새로운 기분이다. 게다가 앞으로 강원도 삼척 주문진 등의 혹독한 바다 추위와 싸워야 하는 점도 그를 설레게 한다.
“벌써 주인공 출연만 30편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촬영을 앞두면 가슴이 떨리네요”라고 말하는 그는 벌써 겨울 내복도 든든히 준비했다며 촬영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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