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쳐 최장기간 호황을 구가했던 미국의 경제가 이미 지난 3월부터 불경기에 진입했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불경기가 이미 끝날 시점이 가까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이 불경기가 끝날 때가 가까웠다고 전망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이후 전통적으로 경기침체 기간이 평균 11개월 정도였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월내 불경기는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제 전략 투자사(ISI)의 관계자는 "경제지수를 근거로 판단할 때 불경기가 종료됐을 가능성이 50%정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 회복론이 힘을 얻는데는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는 경제지수들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선 실업수당 신청이 4주 연속 감소했으며 10월 소매판매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가 상승과 주택시장의 호조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증거로 판단되고 있다.
기업들이 매출에 비해 생산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재고 확대를 위해 내년초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이번 침체가 ‘금리 인상-소비 위축-생산 감소’의 전형적인 양상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경기 회복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급격히 하락한 유가도 경제 회복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견해다. 유가는 테러 이후 배럴당 자그만치 12달러나 떨어졌는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최소한 수백 억 달러가 산유국에서 미국 등 원유 수입국의 소비자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한 멤버는 "아직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인 로버트 페리는 "단기적으로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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