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댄스그룹은?

단연 그룹 god다. 속칭 ‘(오)빠순이’라 불리는 10대 소녀팬들의 사랑이 god 존재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긴 하지만 god의 인기는 여느 보이밴드와는 다르다.

’평범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란 팀 컬러를 지닌 god는 댄스그룹이기는 하지만 화려한 댄스 보다는 ‘음악’자체로 성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얼마 전 MBC TV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god는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고른 지지를 받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선정됐을 정도. 그만큼 팬층이 두텁다.

4집앨범 <길>도 성인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지난 15일 나온 이들의 앨범은 벌써 130만장을 돌파하며 올해 발매된 앨범 중 가장 빠른 속도의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10대들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타이틀곡 <길>은 최근 팝경향을 한국적으로 접목시킨 R&B곡으로 올 가요계의 성인 발라드 경향에 잘 맞아 떨어졌다.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 티의 <시간이 흐른 뒤> 이기찬의 <또한번 사랑은 가고> 등이 인기를 주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길>을 비롯해 4집 앨범에 수록된 <다시> <슬픈사랑> <모르죠> 등의 곡들도 모두 20대 이상 여성팬들의 마음을 끌만하다.

또 god는 이런 4집의 색깔에 맞게 활동의 방향도 다르게 잡았다. TV 오락프로그램의 출연을 자제하고 음악을 들려주는 무대를 지향하고 있는 것. 그래서 최근 god가 TV에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god는 12월 3일엔 케이블 음악전문 채널 MTV에 출연해 2시간 짜리 ‘god 스페셜 라이브 미니 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