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로 잡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함상 군사재판에 회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가 28일 보도했다.
’가디언’지는 미국이 생포한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쿠바에 있는 관타나모 해군기지나 괌에서 군사재판에 회부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 같은 군사재판을 바다에 떠있는 미국 군함 위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태평양함대사령부 대변인 마셀라 애덤스 중령은 군사재판이 안보상 이유로 미국 본토가 아닌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괌에 텔러리스트나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을 수감하는 계획에 대해 괌 정치인들은 그 같은 포로수용소가 괌에 설치되면 그렇지 않아도 9·11테러로 직격탄을 맞은 괌의 관광업이 더욱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괌의 상원의원 벤 펜젤리넌이 부시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이 같은 계획에 반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시 미대통령은 비밀재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9·11테러 관련 용의자를 미국에 인도하지 않고 있는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에게 군사재판의 필요성을 27일 역설했다.
9·11테러 후 지금까지 알 카에다 관련자 등 14명을 체포한 스페인 정부는 타국에 인도돼 사형에 처해지거나 군사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용의자는 넘겨줘선 안된다는 유럽연합(EU)의 지침을 근거로 이 용의자들의 미국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스페인이나 다른 나라에 용의자가 군사재판이나 사형을 받지 않을 것임을 보장할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방부가 외국인 테러 용의자를 군사법정에서 재판하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했으며 사형제도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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