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실버스프링에 거주하며 한글서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주력해 온 한글서예가 묵제 권명원(46)씨가 제4회 대한민국 한글 서예대전에서 우수상과 특선을 차지했다. 권씨의 수상작은 우수상을 차지한 ‘봉서’와 특선을 차지한 ‘기미독립선언문’으로 "글씨가 힘차고 활력에 넘친다"는 평을 받았다.
’봉서’는 조선시대의 한 무명 선비가 따뜻한 봄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중에 쓴 편지글로 안부를 묻는 내용을 담은 35×70센티미터 크기의 진흘림체 작품. 육당 최남선이 3.1운동때 작성한 ‘기미 독립선언문’은 70×200센티미터의 크기에 흘림체 작품이다. 지난달 21일부터 10월 말까지 공모한 한글서예대전에는 총 800여 작품이 응모됐다.
서예잡지 ‘월간 서예’와 미술전문잡지 ‘미술문화원’이 공동주최한 한글서예대전의 수상작품은 내년 1월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다.
이보다 앞서 권씨는 지난달 발표된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주최, 제5회 대한민국 통일 서예대전에서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궁체로 쓴 작품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다. 통일 서예대전의 수상작은 내달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된다.
권씨는 "이번 수상을 기해 더욱 노력, 미 주류사회에 한글서예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며 "일제시대 안중근, 안창호,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어록을 한글서예에 담아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제20회 대한민국 국전 서예부문에서 ‘어우야담’으로 입선, 지난해 제19회 대한민국 국전에서 ‘청자부’로 특선,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와 동아 미술제등 각종 서예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또 그는 6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워싱턴 지역 동양화가와 서예가의 모임인 ‘묵향회’와 워싱턴 한인 미술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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