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카에다 조직위해 5만~10만달러 수시로 뿌려
오사마 빈 라덴이 탈레반 집권하의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알 카에다 조직을 키우기 위해 탈레반 관리들을 뇌물로 구워삶았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30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모하메드 하크사르(41) 전 탈레반 내무차관을 인용, 빈 라덴은 항상 5만-10만달러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이를 꺼내 탈레반 관리들에게 뿌렸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퇴각할 당시 남아있다 이후 북부동맹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하크사르 전 내무차관은 "빈 라덴은 아프간 최고의 권력자로서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면서 "빈 라덴은 알 카에다에 대한 무제한적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뿌렸다"고 말했다.
하크사르에 따르면 빈 라덴은 때로는 고가품이나 고급 승용차를 주기도 했으며 덕분에 아무런 방해 없이 알 카에다를 운영할 수 있었다.
탈레반 입장에서는 빈 라덴이 엄청난 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존재가 중요했다. 탈레반이 북부동맹을 공격한다고 하면 빈 라덴은 탈레반 병력수송용으로 50대의 트럭을 내놓는 식이니 탈레반으로서는 빈 라덴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미정보기관은 빈 라덴이 1996년 아프간에 온 이후 탈레반에 뿌린 현금과 기타 군사적 지원이 총 1억달러에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크사르는 "나는 처음부터 빈 라덴과 외국계 의용군의 아프간 주둔에 반대했다. 예전에 미정보기관원들이 언론인을 가장해 2~3차례 나와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미중앙정보국(CIA)은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요원들이 비밀공작을 위해 언론인을 사칭하는 경우는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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