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던 맨해튼 한인델리들
맛있는 원두커피 덕에 매상쑥쑥
"쿠도 빈즈(Kudo Beans)야 고맙다"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점과 대형 샌드위치 체인등에 치어 고군분투하던 뉴욕의 한인 델리들이 신생 커피원두 로스트 업체로부터 사들인 맛있는 커피원두 ‘쿠도 빈즈’ 덕에 급격한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어 비즈니스 아이디어로 새겨들을 만 하다.
뉴욕 한미식품상협회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 집중 포진된 한인 소형 델리들은 대형 체인업소들의 공세를 배겨내지 못하고 지난 5년 간 무려 30%가 스러졌다. 살아남기 위해 건강식이나 별미 음식을 들이고 실내를 바꾸는 등 별별 방법을 시도해도 성과가 없자 이들은 커피로 눈을 돌렸다. 소규모 델리일수록 그동안 양질의 커피원두나 카푸치노 기계를 사는데 인색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불과 두 달 전 만해도 ‘맛없는 커피’라는 혹평을 들었던 맨해튼의 델리 주인 박홍씨는 커피원두부터 바꿨다. 기존의 원두 대신 좀 비싸긴 하나 맛이 좋은 ‘쿠도 빈즈’를 사들인 것이다.
창업 후 최대 거금인 3만달러를 투자해 가게 일부를 개조한 후 ‘쿠도 빈즈’를 화려한 플라스틱 병에 담아 종류별로 전시했다. 카푸치노 기계에는 ‘진짜 카푸치노’라는 깜찍한 표시를, 유리창에는 ‘쿠도 빈즈’ 네온사인을 달았다. 최근 몇 년간 죽을 쒔던 박씨의 델리는 이런 변신 후 커피 매상이 2배로 뛰었고 단골 고객도 늘어갔다.
델리 회생의 일등공신인 ‘쿠도 빈즈’는 퀸즈의 한 신생 커피원두 로스트 업체가 뉴욕의 커피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것으로 특히 한인 델리를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커피 맛의 중요성을 실감한 한인 델리들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인업소들의 이같은 커피 성공담은 지난 29일 뉴욕 타임스에도 보도돼 널리 알려지고 있다. 한미 식품상협회의 크리스 최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커피는 그저 커피일 뿐이라는 건 한 물 간 생각"이라며 "사람들은 이제 맛좋은 커피와 디저트에 돈 쓰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oo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