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미국 뉴스위크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학교 과제의 75%를 인터넷을 통해 해결하며 이 중 62%가 거의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은 이미 교육의 중요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홈스쿨링, 인터넷이 크게 기여
인터넷을 통해 왕성한 정보 수집 욕구를 가지고 있는 한편, 속도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며 집중력이 강한 N세대에게 홈스쿨링은 작지만 큰 움직임이다. 특히 학교교육의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학부모들에게 홈스쿨링은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자리잡히는 중이다. 호주나 캐나다에서 발달한 홈 스쿨링은 자녀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쪽에,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교육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미국 ‘국립가정교육연구소’홈페이지(www.nheri.org)에는 재택수업에 관한 자료와 교안들이 소개돼 있다. 또 캐나다‘알버타교육관’(ednet.edc.gov.ab.ca)은 2∼18세의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17개 협동학교 교사, 학생, 부모가 참여해 학생들의 학습과 교사들의 강의를 의논하고 도울 수 있도록 설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열린 부모들이 만들어낸 교육공동체
홈스쿨링에 임하는 아이들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진다. 학교교육을 받기에는 너무나 명석한 아이,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학교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분명 홈스쿨링은 부모와 아이의 용기가 필요하며 대단한 통제력과 자기 조절을 요구하는 백년지대계가 아닐 수 없다. 학부모는 홈스쿨링과 인터넷의 속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작업을 해 줄 필요가 있다. 클릭 한번으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인터넷의 속성상 홈스쿨링은 정보를 쉽게 표절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웹메일이나 웹서핑 기록을 함께 점검해줌으로써 홈스쿨링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 있는가를 살펴주어야 한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한 홈스쿨링은 찾아낸 자료를 얼마나 새롭게 조합하고 사고해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주느냐에 비중을 둘 수 있다. 가상공간을 통해 실제공간을 변화시키고 있는 홈스쿨링. 인터넷은 지금 이 시간에도 또 하나의 인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 칼럼니스트 권일지(coffeena@ih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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