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소수 뉴욕한인들의 ‘보신탕 문화’를 비판한 WPIX(채널 11)의 시리즈를 왜곡 보도라고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 법적대응, 항의서한 전달 등을 촉구하는 한인사회 일각의 움직임이 미 주류사회에 이 문제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폴리 크라이즈맨 기자의 ‘사람이 개를 문다?’시리즈가 왜곡보도돼 전체한인사회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는 한인권익신장위원회(회장 박윤용) 등 일부 한인단체들과 중국계 단체들의 항의서한을 지난달 29일 전달받은 채널 11은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하루만에 서한내용을 반박하며 방송사 입장을 고수하는 후속 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방송은 항의내용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9, 20일 보도한 내용을 다시 내보내는 한편 한국의 개고기 문화를 2002년 월드컵 행사와 연결시키고 방송사의 보도를 문제삼는 한국언론의 편견적인 취재 자세 등을 지적, 극소수 한인들의 문제가 미 주류사회에 또 한번 알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뉴욕타임즈가 1일자 스포츠면(S4) 사이드 바 기사로, 뉴스데이지가 2일자 스포츠면(C27) 전면 기사로 2002년 월드컵 한국의 조 추첨 행사를 보도하는 등 미 주류언론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돼 있는 현 상황에서 뉴욕한인사회에서의 ‘보신탕 파문’은 한국인의 개고기 문화가 다시 주류 언론의 관심을 끌도록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2002년 월드컵 개막에 맞춰 뉴욕과 LA 총영사관 등 한국 공관 앞에서 개고기 문화 항의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미동물보호단체들이 이번 문제가 나가는 방향에 따라 시위를 앞당겨 가질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더욱 우려되고 있다.
한편 한인권익신장위원회는 2일 노인문제상담소(소장 김기호), 김인자 26학군 교육위원 등과 모임을 갖고 아시안 단체와 타소수민족 커뮤니티와 연대, ▲채널 11의 폴리 크라이즈맨 프로그램 스폰서 회사 상품 불매운동 ▲스폰서 회사측에 편지, E-메일 항의 ▲채널 11 고위간부 관계자에 전화, 편지, E-메일 항의 ▲타민족 교육위원, 학부모 참여 유도 ▲서명운동 ▲언론 전문가 자문 및 아시안 지도자 협조체제 구성 등을 전개키로 하고 피켓 시위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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