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가 열리는 2002년을 한달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 부시 대통령이 내정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불평이 일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지금까지 민주당과 비교적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공화당 의회 지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여론의 인기를 토대로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는 국내 법안을 더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공화당 집권 1년이 다가오지만 아직 이렇다할 업적은 감세안밖에 없다. 에너지법안은 거의 1년 동안 상원에서 보류되어 왔고 경기부양안과 종교단체 보조안도 아직 타협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초당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교육개혁안도 아직 표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감세안마저 불경기와 재정적자 분위기에서 시기 적절하지 않아 오히려 중간선거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공화당의 심경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민주당이 제시한 항공안전법이 통과된 이유도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판 법안을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불평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이전의 정쟁에 돌아온다면 현재 누리고 있는 지지도가 떨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미국민들이 해외정책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면서도 국내 이슈에 대해서는 9·11테러 이전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백악관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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