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 대부분은 ‘이번 보신탕 파문이 한인사회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왜 자꾸만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었다.
179명 응답자 중에서 ‘자숙해야 한다’에 82%(146명), ‘더 이상 문제화, 이슈화해서는 안된다’에 72%(128명)가 대답해 이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문제가 더 커질수록 한인사회가 더 창피를 당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더구나 사회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을 자녀로 두고 있는 부모들 경우 “2세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 사건이 비화될수록 아이들이 창피해서 학교 가기 싫어한다”며 입을 모아 걱정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문제의 TV방송을 직접 시청한 사람들도 50% 이상이 이번 보도 내용에 대해 인종차별 또는 과장, 왜곡 됐다는 점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히고 있다. TV를 시청한 80명 중에서 41%인 33명만이 “다른 민족들도 개고기를 즐기는데 유독 한인들만 문제로 삼았다”며 방송 내용을 비판했다.
더욱 식용으로 사용된 고기가 ‘개냐 코요테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한인들은 어떤 종류이건 간에 미국 내에서 개와 관련된 고기만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폭적으로 견지했다. 이번 파문은 극소수의 한인들에 의해 빚어진 일로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자의 85%(152명)가 “식용으로 코요테를 판매해서도 안된다”고 했고 93%(166명)는 “미국에서 개고기만큼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물론 “이번 사태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응답자의 15%인 27명이 “강력한 항의를 해야 한다”, 26%인 47명은 “해결될 때까지 문제화, 이슈화해서 해당 방송사의 해명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도 너무 문제를 부풀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기보다는 책임있는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비화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하루 빨리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게 좋겠다는 반응들이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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