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과 같이 말고기, 민달팽이와 악어 고기를 먹을지언정 ‘보신탕’이란 말도 꺼내지 말자. 미국사회에 근친살육처럼 가증스럽게 비추어진다.
이것은 우리나라 토속음식이 아니라 중국 한약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한의사(漢醫史)에서 동양 삼국에 이름을 날리는 우리나라의 허준(許浚)선생에 의하여 향약으로 분류됐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쇠고기나 사슴, 양, 염소고기의 대용품이 아니라 약이라 할 것이다.
개고기의 기원은 추전 2780년경 중국 신농(神農), 주(周)나라 때에 하늘에 제를 올릴 때, 당(唐)나라 진입언(甄立言), 진장기(陳藏器)의 본초학에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할 것이다. 그 한의학에서 그 살코기는 짭짤하고 신맛이 밑돌며 그 효능을 요새말로 하면 위장병, 신경통, 혈행 장애와 정력부족에 좋다고 기록된다. 지금도 어느 부위는 현하 유통되고 있는 교과서 23판 중약학(中藥學)에 수재되고 있으나 소고기나 미국사람이 먹는 소의 첫 젖에서 만든 콜로스트롬(Colostrum)보다 난 것이 없다.
그것을 식용으로 하게 된 동기는 한방에서 동식물 이외에 사람의 머리칼, 태반 등을 약재로 사용하던 당나라 한의사(漢醫師) 손사막(孫思邈)에 반대하여 윤리를 제기한 명나라 한의사 이정(李挺)이었다.
그가 편술한 의학 입문에서 ‘사람의 지체를 약으로 쓰는 것은 어진 사람의 마음씀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 후 우리나라 한의사(韓醫師) 허준, 이희헌(李希憲), 윤지미(尹知微) 선생이 편저한 동의보감에서 그 대용으로 누렁이 「황구」, 다음으로 흰둥이, 끝으로 검둥이 똥개(alley dog)를 씀이 어떠할까라고 제의할 때 허준 선생은 그 피를 먹지 않으면 다른 뭍고기와 다를 것이 없으며 봄철 감기에 눈에 핏발이 서거나 미친개(狂犬)는 먹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 종자는 애완동물인 세퍼드, 치와와, 쉿츠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 탕액(湯液)편에서의 덧붙인 귀절이 더욱 문제. 왜냐하면 백정들이 개를 가죽까지도 피멍이 들도록 잔인하게 두들겨 팬 행위가 문제됐다면 그것이 텔레비전에 보도된 것 같은데 지금 그런 천민이 없다고 보니 안타까운 소문이라 할 것이다.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 이후 대체의학의 치료철학과 현대의학적 분자생물학은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으로 고친다(Simila Similbus Curantis). 한방으로 말하면 공자의 주역해설서 십익 계사 상권 2장 및 하권 4장의 ‘비슷한 것끼리’ 「비류취상」이 의학사의 변함없는 방법론이 된다.
그러나 한국인이 다 먹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먹었다는 분도 교포사회에서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의 자손이 학교에서 손가락질 받고 지성인들이 식당이나 로비에서 “당신도 개고기 먹느냐?”고 질문받아 곤혹스럽게 만들어주지 말아야 할 것이라 여겨진다.
분명한 대답은 “아주 드물게 환자가 먹는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과 국위선양은 커녕 중국사람과 월남사람은 절대로 들키지 않은 것 뿐이라고 둘러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